최근 서울 생활을 마치고 고향 대전으로 돌아와 활동을 시작한 이후, 다른 지역의 디자인 환경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러다 부산에서 스튜디오 로그(log)와 출판사 로그프레스(logpress)를 운영하며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는 백지은 디자이너를 떠올렸다. 독립서점 유어마인드에서 마주친 <꼬마 안데르센의 사전> 그림책을 통해 그가 운영하는 로그프레스를 알게 되었고, <땅콩나라 오이제국>, <파란 고양이>도 그의 손을 거쳤다는 것을 인터뷰를 준비하며 알았다. 백지은 디자이너는 서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겨 활동하고 있었다. 동화(童話)책이 아닌 ‘그림책’을 만드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그는 어떤 그림책을 어떻게 만들어왔을까? 서울의 활동을 뒤로하고 부산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과정은 어땠을까? 또 부산에서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은 어떻게 달랐을까?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백지은 디자이너를 부산에서 만났다.
Q. 지은님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께서 <땅콩 나라 오이 제국>, <꼬마 안데르센의 사전> 책으로 로그프레스와 스튜디오 로그를 접해보셨을텐데요. 두 곳을 운영하고 계신 지은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안그라픽스>와 <빛나는>을 거쳐 현재 디자인 스튜디오 <로그(log)>, 출판사 <로그프레스(logpress)>를 운영하고 있는 백지은입니다. 10년 가까이 서울에서 워커홀릭으로 지내던 중, 문득 부산으로 이주하여 지금은 일과 생활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발굴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어요.
Q.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로그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디자인 스튜디오 로그는 2009년에 만들어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처음에는 저와 개발자 2명이 함께 시작해 문화/예술 관련 일을 주로 하다가, 2012년부터 기업과 일을 하게 되면서 멤버를 충원하고 총 여섯 명이 합정동에서 일했어요. 기업과의 계약을 종료하는 시기와 비슷하게 멤버들이 결혼과 유학 등으로 떠나게 되고 저도 그때쯤 정리 후 부산으로 내려왔어요. 첫 작업실은 동백섬 바로 앞에 얻었고, 지금은 달맞이에서 집과 작업실을 함께 쓰고 있어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로그
Q. 디자인 스튜디오 로그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